[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기대득점(xG)을 뛰어넘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레알솔트레이크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LAFC는 승점 47로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올라섰다.
이날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투톱으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공격 상황에서 부앙가보다 한 발 늦게 침투하는 패턴을 자주 가져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슈팅하거나 역습 상황에서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나온 첫 득점은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가 빛난 골이었다. 중원에서 일어난 경합 상황에서 티모시 틸만이 걷어내듯 앞으로 공을 전달했는데, 이것이 쇄도하는 손흥민의 발에 정확히 걸렸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넣었다.
전반 16분에는 멀티골도 성공했다. 손흥민은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패스를 받아 약 20미터 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다소 낮게 날아간 공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오른쪽 골문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막바지에는 마침내 MLS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7분 마르코 델가도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부앙가가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부앙가는 마지막까지 타이밍을 엿보다 적절한 순간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공급했다. 손흥민은 넘어지면서 공을 밀어넣어 세 번째 득점을 뽑아냈고, 부앙가와 함께 득점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손흥민이 기록한 기대득점은 총 1.56이다. 이 중 해트트릭을 기록한 3골의 기대득점은 1.23이었다. 특히 두 번째 득점의 경우 먼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었기 때문에 기대득점이 0.03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매 시즌 기대득점을 뛰어넘는 실제 득점을 했던 선수다. 실제로 손흥민이 PL에서 기대득점보다 저조한 득점을 한 시즌은 적응기였던 데뷔 시즌(2015-2016시즌 xG -0.18)과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한 마지막 시즌(2024-2025시즌 xG -0.91)뿐이었다. PL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흥민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는데, 압박이 덜한 MLS로 오자 손흥민이 날개를 단 듯 매 경기 훌륭한 슈팅들을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외에도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여러모로 날카로운 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LAFC가 9월 A매치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손흥민 영입 효과를 경기장 안에서도 톡톡히 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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