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포효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두 번째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출처|LAFC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20라운드 순연 원정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세 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4-2 승)에서 킥오프 1분 만에 골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MLS 입성 후 시즌 3~5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앞선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 포인트를 뽑은 뒤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어 7일 미국, 10일 멕시코를 잇달아 상대한 A매치 2연전에서 2골·1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새너제이전과 이날 솔트레이크전에서 총 4골을 터트리며 대표팀과 소속팀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해당 기간 동안 6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기세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폭발했다. 손흥민은 티머시 틸먼의 패스를 받아 상대 배후공간을 단숨에 돌파한 뒤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정확히 2분5초만이었다. 이어 전반 16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잡은 공을 낮고 강하게 때려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찔러넣으며 추가골을 뽑았다.
결국 해트트릭를 완성했다.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옆으로 함께 침투한 손흥민에게 양보했고, 3번째 골로 이어졌다.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후반 12분과 페널티 에어리어 침투 후 때린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힌 후반 18분의 아쉬움을 털어낸 순간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고,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그를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LAFC는 후반 43분 부앙가가 하프라인부터 전진해 수비진을 허물었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AFC는 후반 31분 하비에르 고조에게 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최우수선수(POTM)가 손흥민의 품으로 돌아간 것은 당연했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슛 6회와 패스성공률 89%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7을 받았다. 이전까지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2023년 9월 2일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5-2 승)였다. 커리어를 통틀어서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9번째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도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산호세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8무7패(승점 47)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라섰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8위)과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를 확보했다. 손흥민 합류 후 6경기에서 3승2무1패를 기록 중인 팀 성적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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