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동맹 기반...중국과도 단절 어려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는 한미동맹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중국과의 지리적·역사적·경제적·인적 관계 등으로 단절할 수 없어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계기로 지난 3일 타임지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해당 인터뷰 기사는 18일 보도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역내에서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겉으로는 예측 불가능해보이지만 매우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서로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타임지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노동 정책, 민생소비쿠폰 등 취임 100일 간 정부 성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위해 북한과 협상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중기-장기 목표를 통해 북한의 비핵과를 추구하겠다는 방침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의 안정된 것을 취임 후 큰 성과로 꼽았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저출산, 청년 실업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를 성장 궤도로 되돌리고 국민을 위한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회담 전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과 관련 당시 긴장감이 감돌았던 상황도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대통령과 만난 후, 이 대통령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양국 간 이런 분위기는 한국의 대미 투자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가 엄격했다고 하면서 "그것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