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상납하고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됐다. 특검이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수사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새벽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김 전 감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건희과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2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전 검사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건희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며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해당 그램의 가액이 1억원이 넘는다고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검사 측은 김씨의 요청으로 그림을 대리 구매한 것이기에 선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림이 위작일 가능성도 있으며 물품 가액도 크게 낮아져 구속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9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경남 창원시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월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 전 검사는 사직한 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창원의창구 예비후보로 입후보 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8월 국정원장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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