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금리인하에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가 0.25%포인트 금리인하를 발표한 직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금리인하는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 추세로 전환됐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노동 시장의 위험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한 '위험관리' 차원에 불과하다고 시사하면서 일부 실망 매물이 흘러나왔다.
◇뉴욕증시 혼조…다우만 상승
- 1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4만6018.3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0% 내린 6600.35를, 나스닥지수는 0.33% 떨어진 2만2261.33을 기록했다.
- 국제유가는 최근 급반등한 데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로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7달러(0.73%)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2기 첫 금리인하…연내 두차례 추가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p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5회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첫 금리 인하다.
-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컷'(0.50%p 이상 큰 폭의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들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물가 영향에 대해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美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매우 중요…복귀 방안 논의"
- 미국 조지아주 경제 분야 인사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가 일주일간 구금된 뒤 귀국한 한국인 노동자들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립 톨리슨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장은 17일(현지시간) 서배너 모닝 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돌아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차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은 장비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에게 배터리 셀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톨리슨 청장은 한국인 귀환 관련 구체적 추진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 앞서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역시 "미국의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일어난 일에 대해 많은 외국 기업이 지켜보았고, 현장의 비자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외국 기업의 조지아 투자를 위축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엔비디아 최신 AI칩 구매 금지"…주가 2.6% 급락
-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칩 'RTX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엔비디아의 또 다른 중국 전용 AI 칩인 H20에 대해 구매 제한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국영기업이나 국가 안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민간기업은 H20을 사용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번 RTX6000D에 대해서는 테스트 작업부터 중단할 것을 요구, H20보다 더 강도높은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동행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에 실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는 2.62% 내린 1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의 특징주
- 중국이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 사용을 금지하자 브로드컴도 4% 가까이 급락했다. 브로드컴은 3.84% 급락한 346.17달러를 기록했다.
- 테슬라는 지난 주말 일론 머스크 CEO가 1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한 이후 7거래일 연속 랠리하고 있다. 테슬라는 1.01% 오른 425.86달러로 장을 마쳤다.
- 페이팔은 구글과 다년간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으로 2.65% 오른 68.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양사는 구글 생태계 전반에 페이팔의 결제 솔루션을 통합하고, 구글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페이팔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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