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완치했는데" 출근길 쓰러진 50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 살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암도 완치했는데" 출근길 쓰러진 50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 살려

경기일보 2025-09-18 09:26:43 신고

3줄요약
장기조직 기증자 윤기명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장기조직 기증자 윤기명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출근길에 차 안에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윤기명씨(55)가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윤씨는 과거 5년 투병 끝에 피부암도 극복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21일 부산대병원에서 윤기명씨(55)가 심장과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밝혔다.

 

윤씨는 7월2일 출근길에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윤씨가 평소 장기기증 의지가 있었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던 윤씨의 성품을 기려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은 윤씨가 2018년 피부암인 흑색종을 진단받아 5년간 투병한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고, 이로 인해 타인의 고통을 잘 이해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윤씨는 5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운동을 좋아해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활동을 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이루지는 못했고, 대신 학교 졸업 후 한전KPS에 입사해 34년을 근무했다.

 

윤씨는 가정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자 늘 따뜻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받지 못했던 사랑을 아들에게 쏟기 위해 항상 많은 시간을 보냈다.

 

윤씨의 아내 전영신씨는 윤씨가 긴 결혼 생활 동안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전 씨는 “내가 딸 같이 장난 많이 치고 그랬는데 다 받아주고 늘 사랑으로 이해해줘서 고마웠어. 다음 생에는 오빠가 내 아내로 태어나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 많이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