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전자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 희망퇴직을 전 조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희망 퇴직자에 대해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최대 2년치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들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된다.
LG전자는 앞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해왔는데, 이어 HS사업본부(생활가전), MS사업본부(TV), VS사업본부(전장), ES사업본부(냉난방공조) 등 전체 사업본부도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확대 실시한다.
LG전자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설비, 연구개발과 마찬가지로 인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려면 인력 구조가 선순환될 필요가 있다"며, "훌륭한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희망퇴직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국내 정규직 직원 가운데 50세 이상 직원 수는 7,025명으로 2년 전인 2022년에 비해 22% 이상 늘었다.
LG전자는 이달 2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집중 채용에 들어갔다. 주요 분야는 소프트웨어, 로봇, 소재/재료, 통신 등 R&D 분야와 영업∙마케팅 등이다.
LG전자는 희망퇴직 외에도 만 50세 이상 희망자에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 및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브라보마이라이프(Bravo My Life)' 제도 등 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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