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하는 이재명 대통령(사진=MBC화면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은 혁신 기술과 기존 산업의 충돌이 불가피한 시대에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정치의 본질은 사회 내 자원과 기회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그리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있다.
그러나 과거 한국 사회에서 벌어졌던 ‘타다’와 ‘우버’ 사례는 이러한 정치의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은 소비자들에게 편리함과 혁신의 가치를 선사했지만, 동시에 오랜 세월 택시 면허에 생계를 의존해온 기사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왔다. 정치가 중재하지 못한 그 갈등은 결국 사회적 파열음을 불러왔고, 심지어 목숨을 건 저항과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산업적 충돌이 아니라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돌이켜보며, 단순히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거나 혁신만을 밀어붙이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는 오히려 정치의 리더십이 발휘되었다면, 노사 분쟁에서 오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절충안을 찾아내듯 ‘타다’ 문제 역시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제3의 대안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예컨대 택시 업계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플랫폼 사업의 일정 지분을 제공하거나 혁신 기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기존 산업과 혁신이 함께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시각은 정치가 이해관계 조정자라는 본질적 책무를 다시금 상기시킨다.
특히 그는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의 다양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이해당사자의 고충을 공감하는 과정이 곧 민주적 정당성을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대통령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국정 철학이다. 현장 의견을 존중하는 정치, 국민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정치야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디지털 자산, 자동화, 로보틱스 등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할 때마다 기존 산업과 기득권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대체로 기득권의 힘이 강해 그들의 권리를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기술 발전을 늦추고, 사회 전체의 혁신 동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하며, 정치와 정부가 더 많은 토론과 숙의를 통해 충돌을 최소화하고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새로운 합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한 단순히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식의 정치가 아니라, 사회적 갈등을 창조적 해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될 때 그것은 사회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타다’ 사태가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정치가 갈등을 방치하거나 단순히 기득권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사회 전체가 불행해진다는 점이다. 반대로 숙의와 절충, 그리고 현장 소통을 통해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낼 때 사회는 갈등을 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이대통령은 자신이 이러한 점에서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것을 즐거움으로 여기며, 정부 관계자들 역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것을 당부한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혁신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본질적 리더십이다.
이해관계 조정자이자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재자로서 대통령의 존재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은 달랐다. 그는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갈등 속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내려는 정치의 본령을 잊지 않았다. 이는 혁신과 생존권이 충돌하는 시대에 한국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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