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기준 저수율은 20.4%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0일 21%였던 저수율이 이튿날 19.9%로 떨어지고 난 뒤 약 한 달 만의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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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봉저수지 영향권에 드는 곳에 내린 비의 양은 닭목재 78.5㎜, 도마 72.5㎜, 오봉지소 60㎜, 왕산 52.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들어 장대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전날 16.6%보다 3.7%포인트 증가했지만, 평년의 71.8%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12일 11.6%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상승 추세를 보인다.
특히 며칠 사이 연이어 비가 내리면서 땅속으로 유입되는 양이 줄어들면서 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이 늘어 저수율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비바람을 동반한 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위도 전날보다 1.6m가량 높아진 102.95m를 기록했다. 저수위는 좁아지던 사수위(92.50m)와도 다소 차이를 두게 됐다.
앞서 강릉 지역에 가뭄이 심각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기우제까지 지내기도 했다. 안목 어촌계 등은 지난 11일 오후 4시 안목 솔바람 다리 위에서 세찬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동해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들은 ‘근래 이 고을에는 비가 적게 내려 하늘은 메말라 푸름을 잃고, 산은 바람에 갈라지고, 강물은 바닥을 드러내며, 우물은 물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동해용왕님께서 저희가 준비한 정성을 받으시어 강릉 모든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받아주시옵소서’ 등의 내용을 담은 기우제 안내문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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