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 이관형도 재소환 "이종호·임성근 만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오진송 기자 =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긴급구제 신청 및 진정 기각 사건과 관련해 17일 한석훈 인권위 비상임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 위원은 이날 오전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박 대령 긴급구제 신청을 기각 결정한 이유', '김용원 위원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에 이상함을 못 느꼈는지' 등을 묻는 말에 즉답하지 않았다.
작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기각 결정 당시 군인권소위에 참여한 한 위원을 상대로 결정 과정에서의 외압 등이 있었는지 파악했다.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 겸 군인권보호관(차관급)이 위원장을 맡은 군인권소위는 군인권센터가 2023년 8월 14일 낸 박 전 단장에 대한 긴급구제 조치 신청을 그달 29일 기각했다. 센터가 같은 날 박 대령의 인권침해에 대해 제기한 진정도 지난해 1월 기각 처분했다.
김 위원은 2023년 8월 9일 국방부 검찰단의 채상병 사건 수사자료 회수 조치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군인권센터의 진정·긴급구제 조치 신청이 이뤄진 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인권위 박진 전 사무총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하며 "당시 저희는 (김 위원이) 갑자기 바뀐 모습 때문에 굉장히 의아함을 느꼈다"며 "나중에 (이 전 장관과) 통화를 한 사실이 밝혀지고 저 통화가 결국 태도를 바꾸게 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국회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관련자인 전직 해병 이관형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6일 만에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이 씨를 상대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의 연결고리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오후 7시께 조사를 마친 후 귀갓길에 "올해 4월 16일 이종호와 술자리가 있었고 특검이 가동될 거라고 상상도 못 한 상황에서 장난 반 의심 반인 심정으로 임 전 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종호를 바꿔준 적이 있었다"며 "당시 둘이 정말 뻘쭘하게 10초 정도 통화했고, 제가 아는 한 그것이 두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통화"라고 말했다.
그는 '임 전 사단장과 이 대표가 실제로 만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엔 "없다. 10초 정도 (통화) 딱 한 번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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