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에 어린이 요금 찍어준 버스기사, 봉투 열고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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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 어린이 요금 찍어준 버스기사, 봉투 열고 ‘울컥’

이데일리 2025-09-17 19:5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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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서울의 한 버스 기사가 중년 여성 승객으로부터 받은 손 편지를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누리꾼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160번 버스 강기사’라고 소개한 작성자가 “승객분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의 한 버스 기사가 중년 여성 승객으로부터 받은 쪽지와 만원짜리 지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160번 버스는 도봉동과 온수동을 오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인기 노선 중 하나다. 강 기사는 이날 퇴근 시간대에 있었던 일을 전하며 만 원권 지폐 한 장과 쪽지가 담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 정류장에서 승차한 한 중년 여성 승객은 교통카드 잔액이 700원밖에 남지 않아 현금으로 버스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해당 버스는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돼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 이를 번거롭게 여긴 강 기사는 어린이 요금인 550원으로 대신 결제해줬다. 여성은 “너무 죄송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잠시 후 종로5가 인근에 도착했을 때 여성 승객은 버스 앞쪽으로 다가와 강 기사에게 작은 쪽지를 쥐여주고 하차했다. 운행을 마친 뒤 강 기사가 펼쳐본 쪽지에는 1만원권 지폐 한 장이 함께 들어 있었다.

쪽지에는 “오늘 마포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는데, 10분도 안 돼 마포경찰서 분실물 센터에서 찾을 수 있었다”며 “어떤 분께서 친절히 휴대폰을 맡겨주셨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버스비가 부족했는데 어린이 요금으로 결제해 주신 기사님의 배려에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두 곳에서 따뜻한 친절을 받았으니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마포경찰서 민원실에는 기부용 돼지저금통이 없어서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며 “기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대신 드린다. 친구분과 시원한 음료라도 꼭 한 잔하시라”는 글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강 기사는 “퇴근 시간대라 너무 지쳐 있었는데 승객분이 주신 쪽지와 선물 덕분에 오히려 힘이 솟았다”며 감동을 전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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