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새벽 권성동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을 두고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향하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며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주장했다.
또한 16일 나경원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이 지난 2019년 일어났던 패스트트랙 충돌로 징역형과 벌금형의 중형을 구형 받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권성동, 나경원, 송언석 의원 등 핵심 중진 의원들이 대거 '사법리스크'의 늪에 빠져들었다. 더욱이 현재 특검의 국민의힘을 향해 집중적인 '尹계엄과 김건희 비리 의혹'과 '정-교 정치연계'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비상상황이다.
"야당말살, 정당 해산 프레임, 권성동 구속 등 정점은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
장동혁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상황을 맞아 17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을 열고 "지금 특검을 통해 몰아붙이고 있는 야당 말살, 정당 해산 프레임, 패스트트랙 구형, 그리고 오늘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이 모든 것들이 향하고 있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결국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예정됐던 것이고 국정 1호 과제로 내세울 만큼 이재명 정권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결국 지금의 헌법 파괴 입법, 헌법 파괴 특검의 야당 말살, 더불어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정당해산(주장), 이 모든 프레임과 공격이 향하고 있는 정점은 결국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한 명이 대한민국 정치와 국회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지금은 권력의 정점에 서면서 그 한 명으로 인해 대한민국 헌법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가. 이렇게 무너뜨린 헌법 파괴는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야당 대표 시절엔 면죄부 발부,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
특히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구속과 관련해 "돌이켜 생각해 보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에서 '야당의 대표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영장이 기각됐었다"며 "그땐 야당 대표여서 위증교사를 하고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면죄부가 발부되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다"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성실히 수사에 임했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의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대해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보다 깊이 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있던 2022년 초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를 약속받는 대신,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 15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무더기 실형을 구형했다. 나경원 의원이 징역 2년으로 가장 수위가 높았고, 현 원내대표인 송언석 의원을 비롯해 김정재·윤한홍·이만희·이철규 등 현역 의원도 징역형·벌금형이 구형됐다.
장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범여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선 "여당이 이런 공격(대법원장 사퇴 요구)을 하고 대통령실도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한 것은 지극히 반헌법적이고 대통령 탄핵 사유까지 된다"며 "무슨 만남이 있었다, 식사가 있었다는 근거 없는 내용 하나를 가지고 비틀어서 대법원장 사퇴까지 몰고가는 이런 저열한 방식이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충청권에서 현장최고위원회 및 21일 대구 장외 투쟁 예고
그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대법원장 사퇴하라고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해체시키려 하고, 여론몰이식 수사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속하는 이런 모든 문제에 대해 어떻게 싸워나가야 될지 보다 깊이있는 고민을 하겠다"며 "그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당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하겠다"고 장외 집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후 장외투쟁 일정에 대해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충청권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고, 계속해서 부산에서부터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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