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영국 방문길에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타협은 없었다”며 “그들은 수년간 아무 관세도 내지 않았다”고 밠혔다.
이어 “이제 15%를 내고 있고, 어떤 품목은 더 많은 관세를 낼 수 있다”며 “반도체는 더 낼 수 있고, 의약품도 더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두 품목은 자동차보다 이익률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에도 반도체에 최대 100%, 의약품에 150~250%의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이를 다시 확인한 셈이다.
그는 “자동차 관세 25%를 처음 부과했던 것도 나였다”며 “한국·일본·유럽연합(EU)은 과거 아무 관세도 내지 않았지만 이제 15%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소송을 심리 중인 미국 연방대법원과 관련해서는 “법률 전문가들이 모두 우리가 승소한다고 말한다”며 보수 우위 대법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으로 분류, 그 가운데 3명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됐다.
그는 “상호관세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부유해질 것”이라며 “국내 부채 상환은 물론 타국 지원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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