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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전북 고창군과 협업해 ‘고창 고구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카스타드 꿀고구마 라떼, 마가렛트 꿀고구마 라떼, 빈츠 꿀고구마, 빵빠레 꿀고구마 등 12종으로 구성됐다.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고창 꿀고구마의 달콤함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패키지에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더하고 고창 고인돌·갯벌·판소리 등 유네스코 지정 유산 이미지를 삽입해 지역 특산물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고창읍성 등 문화유산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와 연계했다.
오뚜기는 경상북도 영양군의 대표 특산물인 영양고추를 담아낸 ‘더핫 열라면’을 선보였다. 영양고추를 비롯해 총 5가지 고추를 최적의 비율로 사용해 기존 열라면보다 약 1.5배 강한 7500SHU의 매운맛을 구현했다. 인공적인 풍미가 아닌 깊고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으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제품에 그대로 전했다.
오뚜기는 용산역 팝업스토어를 포함해, 신제품과 영양군 특산물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SNS 이벤트를 통해 지역 한옥 체험 숙소 ‘스테이영양’과 예절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계향’ 숙박권도 증정, 지역 관광 활성화에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품 패키지에는 영양군 로고와 ‘영양고추 사용’ 문구, 관광홍보 QR코드, 지역 캐릭터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 지역 브랜드와 연계한 상생의 의미를 담아냈다.
맥도날드도 지난 7월 10일부터 한 달간 전북 익산 고구마를 활용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을 전국 매장에서 한정 판매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활용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5번째 제품이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창녕 마늘, 보성 녹돈, 진도 대파, 진주 햄 등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최근까지 지역 특산물과의 협업을 이어왔다. 올해 고구마 메뉴는 출시 9일 만에 누적 100만개가 팔렸고, 한 달 만에 24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익산 고구마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인 총 200톤가량이 수매됐다. 실제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4년간 창출한 사회·경제적 가치는 6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제출 식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제철코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콜라보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농가는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팔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특별한 식재료가 들어간 다양한 먹거리를 구입할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 상생과 가치 소비 트렌드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생 제품을 선보이는게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제철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일년 가량을 준비하기도 한다”면서 “MZ세대 사이에서 ‘제철코어’ 감성이 유행하면서 이들을 사로 잡기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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