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경쟁력 강화’…서울시, 골목형상점가 공동마케팅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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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골목형상점가를 대상으로 한 공동마케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상점가 지정에 그치지 않고, 상인이 직접 상권 단위 마케팅을 기획·실행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는 올해 9월 12일 기준으로 신규 지정한 ‘순헌황귀비길 골목형상점가’ 등 52개소를 포함해 총 150개소 골목형상점가를 운영 중이다.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에 근거하여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한 구역을 기초지자체 조례로 지정하는 상권 유형이다. 관련 현황은 ‘전통시장통통(https://www.sbiz.or.kr/sijangtong/natio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일 1차로 25개소를 선정, 공동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2차 모집을 통해 35개소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2차 모집은 9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상권에는 상권당 2천만 원에서 최대 4천만 원까지 마케팅 예산이 배정된다. 지원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자치구별 종합지원센터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상인이 직접 마케팅을 기획·실행하도록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지원 대상 상권에는 ▲골목형상점가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지역 특화 행사 등 상권 단위 통합 마케팅이 체계적으로 제공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으로는 △홍보 콘텐츠 제작 및 SNS 체험단 운영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온누리상품권 연계 할인 금액 보전 행사 △영수증 이벤트 △야시장, 공연, 버스킹, 플리마켓 등 지역 상권 특화 축제가 포함된다. 서울시는 상인회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설계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동마케팅 지원이 정책 사각지대에 있던 영세 골목상권에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고, 매출 증대와 상권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권 단위 마케팅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1차 선정된 25개소는 홍보 콘텐츠 제작과 SNS 체험단 운영, 지역 축제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 상인들은 “개별 점포 수준에서 어려웠던 마케팅을 상권 단위로 추진할 수 있게 되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 민생노동국 이해선 국장은 “총 60개소 골목형상점가가 이번 사업을 통해 실질적 성공 경험을 축적하고, 서울시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시민과 상인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기존 전통시장·상점가 지원과 차별화된 상권 단위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골목상권의 특성상 지원금 규모가 큰 편은 아니며, 상권별 참여 의지와 조직력에 따라 효과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성과 분석과 상권별 맞춤형 추가 지원 방안 마련이 과제로 지적된다.

서울시는 이번 공동마케팅 지원사업이 서울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인과 시민이 함께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