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7~1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연구개발(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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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을 공개했다. 누리호에 무인탐사연구소의 큐브 위성이 탑재되는데, 그 안에 LG의 배터리와 카메라, 통신 모듈용 안테나가 함께 들어간다. 예를 들어 지구가 아닌 우주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LG의 배터리가 견딜 수 있는지, 제대로 구동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번 실증은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다. 실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달에 이같은 형태의 탐사 로버를 발사체 착륙선에 보내고, 탐사 로버에 LG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식이다. LG의 카메라 모듈이 달의 환경을 탐색하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게 된다. 무인탐사연구소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누리호 발사에 맞춰 배터리셀이나 카메라 등 부품을 실어서 우주에서도, 달에서도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 전시에 우주산업 내 여러 스타트업들도 참가해 기술 협력 결과 등을 선보였다. 예컨대 ‘워커린스페이스’는 우주 공간에 보냈던 위성 등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업체다. 우주 자산의 수명 연장을 돕고, 우주 공간에서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외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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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에서의 기술 협업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로봇 분야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어났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로봇 손을 상황에 따라 맞춤형으로 갈아끼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LG는 오는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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