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제4차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대중 제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제재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16일자 논평에서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진솔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며 “협력적인 방식으로 틱톡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투자 장벽을 줄이며, 관련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본적인 틀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이 같은 성과는 어렵게 이뤄낸 것이지만 그 기반은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통신은 “미중이 일련의 경제·무역 협의를 거친 이후에도 미국은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일방적 횡포 행위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회담에서 미국 측에 엄중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만약 중국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침해한다면, 중국은 풍부한 수단과 도구를 통해 반격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또 “미국이 자신들의 우려를 배려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모순된 행보”라며 “이는 협력 분위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어렵게 쌓아올린 대화 성과를 침해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미중 경제·무역 대표단은 지난 몇 달 동안 제네바, 런던, 스톡홀름, 마드리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회담을 개최해왔다”며 “이는 대화를 통한 협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마드리드 회담에서 틱톡 문제를 포함한 원칙적인 합의가 도출된 것은 대화의 가치와 힘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중이 협력하면 양측 모두 이익을 얻지만, 대립하면 양측 모두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이룬 기본 틀 합의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중국과 상호 양보하고, 성의와 실질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중국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중국 기업 탄압을 중단해, 어렵게 얻은 회담 성과를 함께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회담은 14일부터 이틀간 마드리드에서 진행됐으며,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각각 대표로 참석해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 결과, 틱톡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19일 예정된 양국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틱톡금지법 시행을 오는 12월16일까지 추가로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안 시행을 유예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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