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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가 개막하는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인 ‘어쩔수가없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맡은 손예진은 “이번 영화가 7년 만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오래 이 영화 작업으로 배우로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원체 영화의 현실이 안 좋아져서, 7년 만에 한 것도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박찬욱 감독님 같은 감독님들이 작품을 많이 만들어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 것 같다”며 “저 역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게끔 열심히 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미리에 대해서는 “미리라는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 캐릭터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정말 엄마처럼 아내처럼 보이고 싶은 일상의 생활 속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더 과장되거나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길 바랐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이어 “워낙 이야기가 가진 비극적 순간, 상황들이 많은 가운데 미리는 어떤 생각으로 이 과정을 지켜볼까. 생각보다 굉장히 낙천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돌파해가려는 점, 가장 현실적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어쩔수가없다’는 이날 국내 최초 프리미어 상영됐다. 이에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프리미어 상영회,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프리미어 상영회로 공개돼 외신들의 극찬을 받았다. 베니스 상영회 당시 미국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평점지수가 100% 만점을 받은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40개 매체가 점수를 매긴 가운데 평점 100%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작품을 대표해 내년 3월 열릴 오스카상(아카데미) 국제장편부문 출품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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