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퀄컴이 먼저 알아본 AI기술…노타, IPO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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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퀄컴이 먼저 알아본 AI기술…노타, IPO 청신호

이데일리 2025-09-17 15:0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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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아반떼를 샀는데 그랜저급 성능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드웨어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끌어올리는 것이 저희 회사가 하는 일입니다.”

채명수 노타 대표가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회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채명수 노타(Nota AI)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은 특정한 기기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기에서 자유롭게 구동돼야 한다”며 “노타는 이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AI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카이스트 학내 벤처로 출발한 노타는 초기에는 스마트폰 오타 감소 솔루션 ‘노 오타(No-Ota)’를 개발했고, 2018년부터는 AI 플랫폼 최적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노타의 강점은 단연 ‘엣지 AI 최적화’다. 대규모 AI 모델을 경량화해 저사양·저전력 기기에서도 빠르게 실행되도록 만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삼성전자(005930)와 협업은 단적인 예다. 노타는 작년 삼성과 협업해 기존 1.8초가 걸리던 AI 이미지 생성 속도를 0.7초로 줄이며, 온디바이스 반도체 최적화 기술력을 입증했다.

노타의 기술력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먼저 주목했다.

채 대표는 “2020년쯤 엔비디아 본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며 “우리가 행사 발표에서 소개한 기술과 고객사 성공 사례를 보고, 협업 제안을 해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노타는 시장에서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기술로 최적화를 할 수 있는 기술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를 주목해 파트너십을 맺었고, 현재는 ‘프리미어 티어’로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

엔비디아와 협업 이후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퀄컴과는 로보틱스·IoT 분야에서 협력해 AI 허브에 노타의 넷츠프레스(NetsPresso) 플랫폼을 연동했다. 르네사스, ARM, 텔레칩스 등 40여개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 협업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채 대표는 노타의 경쟁력에 대해 “AI 모델 최적화는 단순히 알고리즘을 가볍게 만드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저는 엔지니어를 ‘모델 깎는 장인’이라고 부르는 데 그만큼 공을 많이 들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 구조, 코드 설계, 칩 환경에 따라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수년간의 프로젝트 경험이 쌓여야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런 경험치가 곧 노타만의 강력한 진입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노타의 비즈니스는 크게 플랫폼과 솔루션으로 나뉜다. 플랫폼 사업은 넷츠프레스 연간 라이선스를 반도체사에 제공하는 B2B 모델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솔루션 사업은 ‘비전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완제품 납품이다. 대표적 성과는 두바이 교통국 프로젝트다. AI가 CCTV 영상을 분석해 교통사고를 자동 보고하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제안하는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또한 퀄컴의 초청으로 중동 지역에서 발표한 것이 연결된 사례다.

최근에는 비전AI를 활용한 CCTV기술이 산업 안전 분야에도 연결되고 있다. 노타는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 솔루션을 산업현장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왼쪽)와 두바이 도로교통국(RTA) CEO가 ‘AI 위크 2025’ 행사에서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타)


최근 코오롱베니트와 협력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VLM 기반 기술검증(PoC)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외 가전 산업에서도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 AI를 접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타는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이후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그는 AI시장 성장에 발맞춰 노타의 실적 개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년 내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실제 노타는 올해 115억원의 수주(매출)를 기록해, 작년 매출 84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노타의 궁극적인 목표는 AI의 보편화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부 기기만 AI가 된다면 나중에는 리모컨, 마이크, 이어폰 등 생활 속 모든 기기에 AI가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대표는 “AI 기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이 AI를 자유롭게 쓰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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