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돌출 행동 많던 선수 훈육 차원…현금은 빌린 것" 반박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한 유소년 축구단 감독이 학생 선수를 폭행하고 학부모에게서 수천만원을 가로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최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사기 혐의로 인천 모 유소년 축구단 감독 출신인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B씨가 지난해 중순부터 지난 7월까지 훈련장 등지에서 아들을 상습 폭행하고 심한 욕설을 했다"며 "아들은 견디지 못하고 운동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씨가 아들의 프로팀 입단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해 지난해 9월 현금 5천만원을 전달했으나 돌려받지 못했다"며 "감독 지위를 이용해 학부모를 속였다"고 덧붙였다.
B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이가 코치진에게 욕하는 등 돌출 행동이 많아 훈육한 것"이라며 "일부 신체 접촉이 있던 것은 맞지만 일방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금품 요구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정확히는 빌린 것"이라며 "변제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A씨 측이 제출한 고소장과 증거 자료 등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 혐의에 대해 A씨의 진술은 확보했고 조만간 B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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