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에 신발 벗고 드러누운 노인…'민폐'냐 '고단함'이냐

사진 = 뉴시스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노약자석에 드러누운 한 노인 승객의 모습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식으로 늙지 말자'라는 제목과 함께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가방을 베개 삼고, 슬리퍼는 벗어던졌다. 에어컨 밑에서 시원하게 깽판을 친다"라고 적었다.

이어 "옆에 있는 아주머니들은 '저렇게는 늙지 말자'라고 이야기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자리가 많고 붐비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냥 두자. 몸이 고단할 수도 삶이 힘들 수도 있다"라며 승객을 옹호했다.

또 "삶이 고단하고 힘들고 몸도 내 맘 같지 않고 온몸이 아프고 쑤시면 저럴 수 있다" "어르신이 측은해 보이기만 한다.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럴 때는 그냥 눈 감고 내 부모님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앉아서 조는 것도 아니고 저건 민폐가 맞지 않냐" "저분 때문에 어르신 두 분이 앉지 못한다는 생각은 못 해봤냐. 최소한의 공중도덕은 지키며 살아야 한다" "고단하면 기대서 자겠지, 신발까지 벗고 이게 정상이냐" 등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