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가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 적용해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티맵은 대화형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에이닷 도입으로 경유지 포함 경로까지 정확히 이해하는 티맵
기존 ‘누구(NUGU)’ 기반 음성 안내를 에이닷으로 대체해 운전자와 자연스럽고 유연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운전자는 정해진 명령어 없이 일상 대화처럼 말해도 에이닷이 요청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에이닷 도입으로 경유지를 포함한 경로를 한 번에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근처 주유소 들렀다 집에 가자”라고 말하면 목적지인 ‘집’과 경유지 ‘주유소’를 함께 인식해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또한 운전자가 부정확한 지명을 말해도 에이닷이 자동으로 교정해 적절한 후보지를 제시한다. ‘광탄면 행정 복지센터’를 ‘광탄면 행복 복지센터’로 잘못 말해도 장소명을 보정해 안내한다. 기존에는 여러 유사 지명을 화면에 안내해 운전자가 선택했으나, 이제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검색 기능도 고도화됐다. 조건·테마 기반 검색이 가능해졌다. “주차 가능한 카페 찾아줘”, “지금 영업하는 식당 어디야” 등 조건 검색과 “분위기 좋은 식당 가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알려줘” 등 테마별 검색도 지원한다. 운전자가 요청하면 해당 장소의 영업 시간, 메뉴, 리뷰 요약 등 상세 정보도 제공한다. 단, 티맵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 한한다.
운전자의 주행 이력과 즐겨찾기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응답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유치원으로 가자”라고 말하면 인근 유치원 목록 대신 즐겨찾기한 유치원을 우선 추천한다. 운전자가 “근처 치과로 가자”라고 말한 뒤 “영업 중인지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은 치과로의 이동 경로와 함께 영업 시간을 안내한다.
에이닷이 도입된 티맵은 실시간 교통 상황 확인, 전화·문자 발신, 플로·멜론 음악 재생, 날씨·뉴스 조회, 일정 확인, 일반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수행한다. 음악 전체 재생과 일정 확인은 에이닷 계정을 티맵 계정과 연동한 경우 가능하다.
이번 음성 안내·제어 기능 강화는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업데이트는 17일부터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우선 제공되며 iOS 운영 체제에는 순차 확대된다.
에이닷은 7월 말 기준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노트’와 ‘브리핑’은 출시 한 달 여 만에 누적 사용자 8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4.0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AI 기술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도입해 사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됐다.
티맵모빌리티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에 ‘요즘 전국 어디갈까’, ‘AI해쉬태그 검색’ 기능을 적용해 장소 탐색 활용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AI를 적용한 이동과 장소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고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진화할 계획이다.
김지훈 SKT AI사업전략본부장은 “에이닷을 티맵에 도입해 명령어 중심의 일방향 소통을 넘어 운전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며 “사용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원하는 후속 행동까지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최고제품책임자는 “에이닷 도입으로 사용자의 주행 환경과 발화 의도를 더욱 스마트하게 이해하고 실행해 기존 내비게이션 사용성을 뛰어넘는 대화형 모빌리티 AI 경험을 열었다”며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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