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환자는 투약내역 확인 없이도 펜타닐을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식약처는 19일부터 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의사가 펜타닐을 처방하는 경우 환자의 의료용 마약류 투약이력을 조회하지 않아도 신속히 처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응급환자와 암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한 경우에만 투약 이력을 조회하지 않아도 처방할 수 있게 했으나 앞으로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도 가능해진 것. 또 입원환자가 퇴원하거나 전산장애 발생 시에도 투약 이력 조회 없이 처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 후 특정부위에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통증으로 외상성신경병증이라고도 한다. 골절, 화상 등 큰 외상은 물론 발목염좌처럼 작은 부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칼로 벤 듯이 아리고 가벼운 접촉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피부색 이상, 부종, 관절통은 물론 편두통, 우울증, 수면장애까지 동반해 정신적 고통도 큰 편이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정진향 사무총장은 “약 1만명의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신속하게 펜타닐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희귀·난치성질환자에 대한 식약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빠른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식약처는 “심각한 통증을 겪고 있다고 알려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사와 환자가 펜타닐을 적정하게 처방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보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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