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의 동원참치 창원공장. 지난 10일 서울에서 KTX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곳에서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김남기 동원F&B 창원공장 생산지원팀 출하 담당 주임은 “선물세트 구성 품목은 참치와 유지류(기름), 햄이 주력”이라고 했다.
동원F&B 창원공장은 국내 최대 참치 생산 공장이다. 대지면적 4만 9500㎡(1만 5000평) 공장내 6개 생산라인에서 250명의 직원들이 매일 200t(톤)에 달하는 참치를 약 60만개 통조림으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이날 방문한 선물세트 포장 라인 2곳에서는 총 58명의 노동자가 하루 3만세트의 참치캔 선물세트를 생산해냈다.
|
참치캔 선물세트는 스팸과 함께 B2B 선물세트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4만~5만원대의 중저가로 명절 인심을 나눌 수 있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동원참치 선물세트가 등장한 건 1984년 추석으로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이다. 동원F&B(당시 동원산업)는 그보다 2년 앞선 1982년 국내 최초로 참치통조림을 내놨다. 당시만 해도 참치 선물세트는 고가 선물세트였다고 한다.
서기택 동원참치 창원공장 공장장(상무)은 “당시 우리나라 연간 국민소득이 2000달러였던 것에 비춰 볼 때, 한 캔에 1000원이었던 참치캔은 고가 식품이었다”며 “그럼에도 출시 첫 명절에 30만세트가 판매되며 히트 조짐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참치캔은 이후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보관과 휴대 및 활용이 간편한 편의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웰빙 트렌드 확산과 함께 고단백, 오메가3, DHA, 셀레늄 등 참치캔의 건강성이 부각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참치캔 선물세트 등이 포함된 동원 선물세트 판매량은 2006년에 누적판매 1억세트를 넘었고, 지난해 2억 5000만세트를 돌파했다. 요즘엔 연간 1000만세트 이상이 팔린다. 최근엔 동원참치 모델인 방탄소년단의 진 사진을 넣은 참치캔으로 구성된 ‘BTS 진 슈퍼참치 선물세트’를 내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참치캔의 추석선물세트 위상이 달라진 것처럼 40여년간 작업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대표적인 게 공장 자동화와 그에 따른 노동인력 감소다. 김남기 주임은 “자동화 도입 이전에는 70명 정도의 포장 인력이 투입됐지만 현재는 58명으로 줄었다”며 “추석 선물세트만 기준으로 보면 예전에는 70명이 200만세트를 만들었지만 현재는 58명이 260만세트를 포장한다”고 설명했다.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아진 참치캔 선물세트 수요를 담당한다는 얘기다. 참치캔을 집어 트레이에 넣어주는 로봇팔과 자동적재로봇 등을 도입한 공장 자동화는 5년 전에 이뤄졌다. 현재 공장 자동화율은 선물세트 포장 1라인이 70%, 2라인이 30% 정도다.
선물세트 포장 작업은 1년에 총 9개월 정도 이뤄진다. 5~9월에는 추석 선물세트가 준비되고, 설 선물세트의 경우 10월~다음해 1월까지 작업이 이어진다.
이날 포장 라인에서 만난 20대 정모씨는 “일이 보람 있고 적성에도 잘 맞다”며 “그래서 6년째 선물세트 포장 작업(품질관리팀)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