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국 아칸소주와 첨단산업 분야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16일 오후 도청에서 휴 맥도널드 아칸소주 상무장관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고 부지사는 “아칸소주는 한국전쟁에서 활약한 맥아더 장군의 고향이자, 한인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그려낸 영화 ‘미나리’의 배경”이라며 아칸소주 측을 환영,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아칸소주에 매장된 리튬을 이용한 이차전지·모빌리티 분야 장기 협력 모델 구축 ▲행정규제 간소화 및 낮은 법인세율 등 친기업적 환경을 지닌 아칸소주로의 도내 기업 진출 ▲양 지역 간 스타트업 서밋·지원 프로그램 참여 및 네트워킹 ▲농산품을 활용한 가공 분야 공동 연구·개발 및 시장 진출 등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맥도널드 장관은 “한국이 단기에 이룩한 경제·기술 발전은 세계적 모범사례”라며 “반도체와 인공지능,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경기도가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맥도널드 장관은 “아칸소주는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기업친화적 세제 혜택과 창업 여건, 좋은 거주 환경을 갖췄다”라며 “경기도와 배터리, 모빌리티,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28~29일 리틀록시에서 개최되는 ‘아칸소 리튬 이노베이션 서밋’의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 협력 의사를 표했다.
앞서 김동연 도지사는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허커비 샌더스 주지사를 만나 경제 협력을 제안해 공감의 뜻을 확인한 바 있다.
미국 남부에 위치한 아칸소주는 풍부한 리튬 자원을 기반으로 배터리 산업의 신흥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 본사가 자리하는 등 중남부 유통·물류의 거점이기도 하다. 작년 샌더스 주지사의 방한에 이어 아칸소 경제개발청 한국사무소가 문을 여는 등 국내 기업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한편 도는 아칸소주와 1992년 주도인 리틀록시-하남시, 2000년 노스리틀록시-의왕시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도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 한미 양국 간 지방 외교의 모범 사례로 도약하는 뜻깊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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