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서울을 원형으로 감싸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제1순환로)를 부동산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 도로는 대한민국 대표 신도시와 주거 벨트를 꿰뚫는 ‘부의 동맥’ 역할을 해왔다. 최근 그 가치가 재조명 받으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1순환로는 인천~부천~시흥~안산~안양~군포~의왕~성남~하남~구리~남양주~의정부~양주~고양~김포 등을 잇는 약 128km의 고속도로다. 서울을 원형으로 감싸며 수도권 주요 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수도권 핵심 교통망이다.
1991년 판교~하남이 첫 개통됐고, 2007년 송추~의정부 구간이 뚫리면서 현재의 원형을 완성했다. 다른 광역고속도로(경부·영동·경인·서해안 등)와도 맞물려 전국을 잇는 교통 허브로 기능한다. 현재 이 일대는 주거 선호 지역으로 성장했다. 인천 부평은 전통 구도심을 넘어 신흥 주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집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IC가 위치한 16개 시·구의 가격은 최근 5년 동안 21.6%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제1순환로 라인은 수도권 핵심 주거지로 검증됐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히려 그 안정성과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가을 제1순환로 인근 분양이 이어지며 이목이이 쏠린다. 가장 높은 관심이 예고되는 곳은 9월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인천 부평구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다.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들어서며, 총 1299가구 중 5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주변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동IC가 위치하고, 경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또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입지에 자리해 서울 강남·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거점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부평역에 GTX-B(예정)가 계획돼 향후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강화된다.
이밖에 평촌IC 부근에서는 ‘평촌 롯데캐슬 르씨엘(900실)'이 10월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김포IC와 가까운 풍무역세권에서도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풍무(가칭)’ 956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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