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나눈 메시지 4건 중 3건은 업무용보다 여행지 추천 등 정보 탐색, 고민 상담 등 일상 생활과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오픈AI가 미 하버드대 등과 함께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발표한 챗GPT 사용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챗GPT 대화 중 73%가 일상 대화 등 비업무 관련 내용이다.
이 연구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챗GPT 이용자 7억여명 중 무작위로 추출된 150만건의 익명화된 대화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2022년 말에 출시한 챗GPT가 출시 3년 후 소비자의 AI 사용 행태를 추적하기 위해서다. 오픈AI는 이번 연구가 "실제 소비자 AI 사용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연구"라고 소개했다.
연구 기간 챗GPT를 업무 목적으로 사용한 비율은 47%에서 27%로 떨어진 반면 업무 이외 목적으로 사용한 비율은 53%에서 73%로 증가했다.
챗GPT에 물은 질문 비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과외, 자기계발과 운동 계획, 요리법 등 실용적 가이드에 대한 대화가 28.3%, 이메일, 문서 초안 작성, 번역, 요약 등 글쓰기 보조가 28.1%, 인물, 시사, 제품 등 단순 정보 검색이 21.3%로 조사됐다. 코딩 등 기술 지원은 7.5%, 이미지, 영상 등 미디어 제작 관련 건은 6.0%에 그쳤다.
오픈AI는 "챗GPT 소비자 사용은 주로 일상적인 업무 처리에 중점을 둔다. 대화 4분의 3은 실용적인 지침, 정보 검색, 글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업무, 비업무) 두 영역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챗GPT가 생산성 도구이자 소비자의 일상생활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일평균 메시지 생성량, 성별·나이별 챗GPT 사용 현황 등도 분석했다. 지난 6월 챗GPT가 요청받은 일평균 메시지는 26억2700만건으로 전년 동월(4억5100만건) 대비 약 5.8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사용자가 적은 이름을 기준으로 성비를 분류했다. 2022년 말 기준 챗GPT 사용자 중 남성이 8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여성 비율이 52%로 올랐다. 나이별로는 18∼25세 이용자가 전체 메시지의 약 4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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