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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연세대 측은 이달 초 일부 교수를 대상으로 외부인 침입에 대한 경고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길을 물어보며 교수에 대한 테러를 예고한 일이 있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날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연세대에서 일부 학생들에게 접근해 연희관 위치를 물어본 뒤 “정치외교학과 진보 교수를 공격하러 갈 것”이라고 말해 보안업체가 출동했다고 한다.
남성이 위치를 물어본 연희관은 사회과학대학 건물로 정치외교학과 교수 연구실이 위치해 있다. 당시 A씨는 흰색 상의에 검정 가방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보안업체는 순찰과 폐쇄회로(CC)TV 점검을 시행했으나 다행히 교수에 대한 실제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다. 별도의 경찰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학교 측 관계자는 “(교수에 대한) 공격 예고 사건 이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연세대에서는 지난 2023년에도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수에 대한 불만으로 캠퍼스에 폭발물이 담긴 텀블러를 배송했다”는 글이 올라와 한밤중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2017년에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대학원생이 만든 사제 폭발물이 터지며 실제 지도교수가 다치기도 했다.
연세대 외에도 최근 대학가에 폭발물 협박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는 “여성에게 학문은 필요없다”며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같은 날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에도 폭발물 설치를 암시하는 이메일이 발송돼 소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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