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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는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버전을 볼 수 있다. 이 스마트글라스(가칭 하이퍼노바)는 단순한 카메라 안경을 넘어, 사용자 시야에 직접 정보를 띄워주는 AR 기능을 구현한 첫 번째 소비자용 제품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스마트글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른쪽 렌즈에 내장된 작은 HUD다. 마치 전투기 조종사의 헬멧처럼, 안경을 쓴 채로 시간, 날씨, 알림, 길 안내 등 핵심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을 꺼내야 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아이즈업(Eyes-Up)’ 컴퓨팅 경험을 제공한다.
또 다른 혁신은 근전도(sEMG) 손목 밴드와의 연동이다. 메타가 인수한 CTRL-Labs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밴드는 손목 근육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해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한다. 터치나 음성 명령 없이도 손가락을 꼬집는 등의 미묘한 동작만으로 안경의 인터페이스를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공중 손동작 추적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더욱 은밀하고 자연스러운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마치 염력을 쓰듯 손가락으로 가상의 키보드를 타이핑하거나 메뉴를 넘기는 모습이 유출 영상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는 메타가 추구하는 ‘일상 속의 AR’ 비전을 명확히 보여준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면서도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격은 1,000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메타가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약 800달러(약 112만원) 선으로 대폭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밴 디스플레이 글래스는 기존 모델(50g)보다 약간 무거운 약 70g으로 알려졌다. HUD와 프로젝터를 탑재하면서 불가피하게 무게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VR 헤드셋에 비하면 가볍다.
메타의 신형 스마트글라스는 오는 17일 오후 5시 메타커넥트 2025 기조연설 및 18일 열리는 개발자 키노트 세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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