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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바른세상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유튜버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기도했지만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전부인 윰댕이 전한 바에 따르면 그는 평소 두통을 호소한 적도 거의 없었고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가족력조차 없었던 건강한 40대 중반의 남성이 예고 없이 쓰러졌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남겼다.
뇌출혈은 나이나 가족력,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뇌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24만 3114명에 이르며 이 중 22.8%가 50세 미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20~30대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젊으니 아직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뇌출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심한 두통, 어지럼증, 구토,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등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직후 몇 시간 내에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출혈이 진행되면 치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 발병 후 4시간 30분 이내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고 사망 또는 후유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예방이다. 특히 뇌출혈의 원인 중 하나인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정기적인 뇌 MRI 및 MRA 검사를 통해 혈관의 이상 여부를 미리 확인하면 치명적인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잇는 경우 MRA 검사는 필수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뇌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 역시 중요하다.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혈압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뇌출혈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균형 잡힌 식습관은 기본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대도서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뇌출혈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시사한다. 젊다고 안심할 수 없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정기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증상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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