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40,50,60대) 자유인(백수?). 전쟁터(회사)보다 더 한 지옥(세상) 버티기 ‘코알라(Koala)’(22).
뭐든 시도, 금새 좌절. 닥치고 책 읽기. ‘가슐랭’ 한끼. 혹시나 재테크 도전. 역시나 폭망(-).
코알라, 좌충우돌 삶의 현장. 오늘은 뭐 할까?
# SNS 감글(감동 콘텐트). 정치권의 아전인수 我田引水 격에 휘둘리는 법조계. 그런 법정과 대비되는 미국 한 판사의 친절하고 따뜻한 판결들. 프랭크Frank 카프리오Caprio. 천국 여행을 떠나다. 코알라의 숏폼 중독 콘텐트의 하나.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시 법원 (Ketua Pengadilan Munisipal Providence, Rhode Island AS)에서 80대 대법원장의 인자한 판결 에피소드. 영국 BBC 보도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 88세로 별세’. 최근 몇 주 하늘 강아지와 이별 준비로 정신 없다가… 이제야 봤다. 우리에게도 당연히 그런 법조인들이 있겠지. 흑흑흑!
◇ [자상한 판사의 천국 행] … 미국 프랭크 카프리오 영면(88)
에피소드1. 미국 한 법정에서 96세 노인이 80대 판사 앞에 섰다. 판사는 노인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다. 과속 혐의로 기소된 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전혀 과속할 의도가 없었으며, 63세 아들을 암 정기 치료로 병원에 데려갔을 뿐이라는 것. 판사는 60대 아들을 돌보는 90대 노인에게 혐의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하며 말했다. "당신은 진정 미국을 대표합니다. 90대에도 여전히 가족을 돌보고 계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에피소드2. 하루 한끼를 해결하려 식당 일을 하는 가난한 여성. 판사는 교통 법규를 위반한 여성 피고인에게는 큰 돈일 수 있는 400달러 벌금을 물렸다. 피고인이 하염 없이 눈물을 흘리며 묵묵히 받아 들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판사는 자신의 부모 이름으로 설립한 기금에서 벌금을 내주겠다고 했다. 법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쓰도록 한 펀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판결은 법대로 내릴 수밖에 없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놓인 약자에게 도움은 주어야 한다는 취지.
2023년 38년의 판사 생활에서 은퇴한 프랭크 카프리오는 췌장암으로, 2025년 8월20일에 세상을 떠났다. 카프리오는 피고인이라도 친절하게 대했고, 특히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카프리오는 ‘안토니오 Antonio 텁Tup 카프리오Caprio’ 장학 기금을 설립,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헌신했다. BBC는 ‘모든 사건에 공감, 유머, 친절을 담은, 뛰어난 법적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조계에서도 90대 노인의 무죄 판결이 법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은 것은 물론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진정한 정의는 단순히 오류와 규범적 사실을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다. 법은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며 진정한 인간화를 위하는 문제다. 법률은 인도주의적 이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도구로, 특정 이익만을 위한 편협한 관점이 아니다.’
# 하양 푸들 ‘하늘’ 강아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지, 1주일. 집 안 곳곳의 채취와 흔적은 점점 사라지고… 가족의 마음 속에서도 추억의 시간으로… 더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 집 안팎에의 기억들을 하나씩 정리한 스토리C. 애견 456 자유인에게 도움을…
◇ [반려견과의 아름다운 이별] … 더도 덜도 아닌 애틋한 마지막 길
반려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슬픔과 안타까움이 휘몰아친 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할 일이 많다. 애견의 사망, 사후 조치, 장례 서비스, 사망 신고, 애견용품 처리 등등.
* 사망 전후 처리=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앞두면, 숨 소리가 점점 작아지면서 자발적 움직임이 거의 없어진다. 바닥에 패드를 깔아주고, 입 주위에 물휴지를 대준다. 함께 했던 가족이 다 모여 지켜 보면서 기도 등 예를 갖춘다. 숨이 멈추면 신체를 옮길 수 있게 가방 형태 박스나 (위 덮개를 뺀) 컨넬에 눕힌다. 몸이 경직되지 않을 때 자세를 맞춘다. 머리는 똑바로 전면을, 네다리는 디귿(ㄷ) 자세, 걸을 때 모습으로 펴준다. 주위에는 아이스팩들을 놓고, 에어컨과 선풍기로 시원하게 한다.
* 장례 서비스=마지막 길을 어떻게 하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개인 땅에 묻는 안장도 방법이다. 요즘은 여러 법과 제도로 아무데나 그렇게 하지 못한다. 애견 가족이면, 화장 등 기본적인 장례는 밟기를 원한다. 비용이 다소 들지만, 가족으로 그나마 안타까움을 달랠 수 있다.
코알라 가족은, 인터넷에서 찾았다. 더도 덜도 아닌 적당한 애견 전용 장례 서비스. 화장한 뒤에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위치부터 생각했다. 집에서 접근성도 좋고, 정기적으로 가야하는 장소? 코알라 아버지를 모신 가족 봉안묘. 1년에 적어도 3번(기일, 설날, 추석) 이상은 온 가족이 추모로 가는 곳. 화장 등 장례도 근처 서비스로 연락. (코알라 시리즈 20)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사망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날에는 일정을 잡는다.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가족과 마지막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준다. 깨끗하게 씻긴(염殮) 반려견과 그 주위에 사진, 사료, 장난감, 옷 등 추억의 물건들을 놓는다. 가족이 원하는 시간까지, 보통 1시간 이내로 끝난다. 이후 사체와 국화꽃들을 놓고, 화장 절차로 넘어간다. 1시간 정도 화장이 끝나면, 하얀 회색의 한 줌도 안 되는 유골이 담긴 함을 받는다. 손에 들면 한동안 온기가 느껴진다. 반려견을 안고 있는 듯한 따뜻한 느낌에 더욱 애틋하다.
급하게 정신 없이 신청한 장례 서비스. 기본 옵션만 부탁했는데도, 추가 서비스를 강요하지 않고 친절하게 해주었다. 감사한 마음에 고생했던 직원에게 별도로 현금을 조금 드릴 정도. 코알라와 무관한데다, 내돈내산이라, 자세한 정보는 밝히지 않겠다.
* 유골 보관 및 후속 처리=코알라 가족은, 유골을 가족 봉안묘 주변에 바로 뿌리지 않았다. 일단 집에 두고 추모의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 하늘 강아지의 흔적들이 거실의 경대 위에 차려졌다. 까만 눈동자의 액자 사진, 딸(언니)이 그린 그림, 동물등록증, 그릇, 사료, 간식, 장난감, 그리고 유골함, 영정影幀 사진, 사망증명서 등등.
반려견도, 동물등록증이 있기에, 사망 신고도 꼭 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보호자 인증과 반려동물 등록번호로 신고할 수 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하늘 강아지가 쓰던 물품들은 당근 (중고) 마켓에서 거의 나눔(무료). 베란다 한쪽 구석에 두었던 옷들과 목줄들, 컨넬들, 배변판들, 탈취제들, 기저귀들이 차례로, 다른 애견 가족에게 전해졌다.
요즘 코알라의 산책은 하늘 추억의 동네 길 걷기. 아파트 단지 내 산책로, 후문 작은 공원, 동네 맛집 가는 길, 단골 애견센터와 미용실 등. 아직은 앞에서 천방지축 뛰어 가거나 뒤에서 여기저기 냄새 맡는 하늘 강아지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 도종환 시인의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살다가 갈 거예요.’
오늘은 우울할 수 있는 이별 얘기들. 누구보다도 감동과 기쁨을 준 카프리오 판사와 하늘 강아지. 닥치고 책 읽기나 가슐랭 한끼 등 더 많은 정보를 담으려다 스톱. 추모의 마음만…
456 자유인 코알라. 여기 저기 기웃대는 프리랜서. 발 가는 대로, 생각 나는 대로, 좌충우돌 삶을 즐기는 ‘대충아재’. 수요일마다 하루 살이 만나요. 코알라(하양 푸들) 함께 영원히 … 456 자유인들에게 맘과 몸에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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