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수 가뭄 이유 아파트 시민들 상황 현재 난리난 이유 제한 급수 장기화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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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수 가뭄 이유 아파트 시민들 상황 현재 난리난 이유 제한 급수 장기화 형평성 논란

더데이즈 2025-09-17 02:28:43 신고

3줄요약

강원 강릉시의 제한 급수가 장기화하면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사이 형평성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가뭄으로 생활 기반이 흔들린 시민 일부는 강릉시의 상급 기관인 강원도에 민원을 제기했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만 글이 잇따르고 있다.

 

강릉시는 대형 저수조를 갖춘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수 시간을 오전과 오후 각각 여섯 시부터 아홉 시까지 하루 여섯 시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단수가 예고 없이 끝나거나 불시에 시작돼 짧게는 삼십 분 길어도 한 시간 남짓밖에 물을 쓰지 못했다는 호소가 이어지자 조정에 나선 것이다. 

 

 

최근 내린 단비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소폭 회복된 점도 완화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열흘 넘는 시간 급수 속에서 주민들의 불편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한 제한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한 뒤 대상을 조정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주거 형태에만 시간을 쪼개 쓰도록 강요한다는 반발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협조 단지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두고 당근으로 불만을 덮으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시는 비협조 단지에 불이익을 주려는 취지가 아니며 조례에 근거한 수도요금 감면과 환경개선 사업 지원 등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현장의 체감은 냉랭하다.

 

돌발 단수가 이어지면서 정수기 비데 세탁기 보일러 등 수돗물 기반 가전이 잇달아 고장을 일으켰고 단수 시간을 모르고 사용하다 피해를 본 사례도 많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 크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들은 손님에게 생수를 제공하며 절수를 독려하지만 영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씻을 물조차 확보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저녁 시간대 급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현장 제안은 즉시 반영되지 못했고 소통 부재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단지별 상황 차도 갈등의 불씨다. 고가수조와 가까운 동은 비교적 원활하게 물이 차지만 먼 동은 대기 끝에 공급이 끊겨 허탕을 치는 일이 반복됐다. 

 

관리사무소가 동별 사용량을 자체 조절하고 공용부 청소를 빗자루로 대체하는 등 버티기에 나섰지만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일부 단지는 출근과 귀가 시간대를 고려해 오전 여섯 시 삼십 분부터 아홉 시까지 오후 여섯 시부터 여덟 시 삼십 분까지와 같이 세밀한 급수 시간을 설정해 마찰을 줄이려 했으나 조경 관리까지 손을 대야 하는 수준으로 물이 부족해 수국 같은 관목이 말라 죽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임대단지의 어려움은 특히 심각하다.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많아 생수로 생활용수를 대체하기도 쉽지 않고 세대에 직접 들어오는 급수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취약 세대에 물을 더 주고 싶어도 형평성 논란을 우려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행정 절차의 예측 가능성 부족도 문제로 지목된다. 강릉시는 간담회에서 단수는 없을 것이라 했지만 다음 날 통지 없이 제한급수 정책을 바꾸고 밸브를 잠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민원은 고스란히 관리사무소로 향했고 일선 현장은 피로가 누적됐다.

 

주민들은 시간 급수 캠페인이나 교통비와 여행비 지원 같은 불편 완화책을 병행하자고 제안했으나 절수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았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소방차를 동원한 급수 지원 역시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려운 단지가 많고 물탱크까지 호스를 연결하기에는 동선이 멀며 무거운 차량이 반복 진입하면 구조물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암댐 비상 방류수 검증위원회를 꾸려 추가 검증에 착수했다. 환경 당국이 도수관로에 고여 있는 물의 수질 검사를 마치고 공급을 예고했지만 시는 자료상으로는 이급수에 인 성분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보다 엄격한 확인 절차를 택했다. 

 

생활용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또 다른 검증이 답답하다는 여론도 있지만 안전과 수질을 둘러싼 오랜 논란을 감안하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핵심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는 시민 대다수에게 물을 공급하는 관문이다. 소방과 급수차량 수백 대 그리고 해경 함정까지 동원해 하루 수만 톤의 물을 퍼부은 끝에 저수율이 하루 사이 소폭 오르는 성과를 보였으나 여전히 평년치와의 격차는 크다. 

 

단기간에 이백 밀리미터 안팎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비상 급수 체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제한급수의 공정성을 설계하고 현장의 다양성을 반영한 탄력 운영으로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단지별 고도와 배관 구조 저수조 위치 같은 조건을 데이터로 파악해 세밀한 시간표를 만들고 공유해야 돌발 단수를 줄일 수 있다.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 지원도 시급하다. 

 

택배형 생수나 소형 생활용수 배달 체계 간이 급수함 설치 같은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지하수 활용 시설과 빗물저장장치 보급 하수처리수 재이용 노후 관망 교체와 누수 저감 같은 구조적 처방을 병행해야 한다. 

 

도암댐 연계는 엄격한 수질 기준과 투명한 공개를 전제로 한정적 완충 장치로 삼아야 하며 검증 과정과 결과를 시민에게 상시 공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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