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엔비디아]신규 AI 칩, 중국 기업 기대 '저조'…개장 전 약보합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엔비디아(NVDA)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신규 AI 칩이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현지에서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I 추론형으로 개발된 RTX6000D에 대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또 다른 대중 수출용으로 만들어진 RTX5090보다 성능은 낮으면서 가격은 7000달러 수준으로 더 높다는 평가다. 비공식 유통망을 통해 RTX5090은 절반 가격에 쉽게 중국에서 구할 수 있는만큼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H20 수출재개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 H20 판매를 재허가했지만 아직 출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H20보다 성능이 향상된 B30A도 미국 정부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언급된 RTX6000D와 H20, B30A는 모두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따라 성능이 하향 조정된 버전이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발전 견제와 AI 부문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RTX6000D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을 기반으로 하며 초당 1398GB의 메모리 대역폭을 갖춰 지난 4월 제정된 규제 수준 바로 아래 맞췄다.

한편 여전히 18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50분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0.26% 하락한 177.28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