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당국은 16일 레바논에서 수배 중인 러시아 선박 소유주를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이 선박은 2020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질산암모늄 화물의 대규모 폭발과 관련돼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고르 그레추슈킨(48)은 지난 6일 키프로스 파포스에서 소피아에 도착하자마자 소피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고 소피아 공항의 국경경찰서장 즈드라브코 사무이로프는 밝혔다.
러시아와 키프로스 이중 국적자인 그레추슈킨은 "체포에 저항하지 않았고 협조했으며 그의 수하물에서 어떤 의심스러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사무이로프 서장은 덧붙였다.
레바논 관리들이 16일 처음 보고한 이번 체포는 인터폴의 적색 수배 발령에 따른 것이다. 사무일로프는 그레추슈킨이 법원 명령에 따라 최대 40일 동안 구금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한편 그레추슈킨을 레바논으로 송환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레바논 수사판사는 5년 전 인터폴을 통해 그레추슈킨과 러시아 국적의 보리스 프로코셰프 선장에 대해 2건의 체포영장을 발부했었다.
2020년 8월4일 발생한 폭발로 최소 218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베이루트는 수십억 달러의 큰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폭발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레바논 관리는 없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