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8월 이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8월 한 달간 14명 발생, 집중 발병 시기 도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현황은 5월 1명, 6월 2명, 7월 2명에서 8월 14명으로 급증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10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올해 누적 환자는 19명(사망 8명)으로 작년 동기간 21명 대비 9.5% 감소했지만, 치명률은 42.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망한 환자들은 모두 간 질환, 악성종양,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었다.
◆ 비브리오패혈균 감염 시 24시간 내 피부병변 확인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감염 시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시작 24시간 내에 다리에 발진, 부종, 출혈성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간 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의존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자, 악성종양·재생불량성 빈혈·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가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들은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완전히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 5가지 핵심 예방수칙 준수 필수
질병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제시했다.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 금지,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기,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처리하기, ▲조리 시 해수 사용 금지 및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하기이다.
특히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 동안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 9분 이상 더 요리해야 한다.
또한 어패류를 조리한 도마와 칼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을 각별히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가을철을 앞두고 어패류 섭취와 해양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 위생 관리와 예방수칙 준수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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