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유명 훠궈 식당에서 훠궈 냄비에 오줌을 눈 10대 소년 2명에 대해 상하이 법원이 지난 12일 중국 요식업체 2곳에 220만 위안(약 4억27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최대 훠궈 체인 하이디라오의 상하이 지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17세 소년들이 온라인에 술에 취한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거센 비난을 불렀었다.
누군가가 오줌이 섞인 국물을 먹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하이디라오는 사건 발생 후 며칠 동안 상하이 지점에서 식사한 수천명에게 식사비를 배상하겠다고 제안했었다.
하이디라오는 3월 이 사건과 관련, 2300만 위안(약 44억64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상하이 법원은 12일 10대 소년들의 "모욕적 행위"로 하이디라오의 재산권과 명성을 침해했으며, 이들의 행동이 대중들에게 큰 불쾌감을 주었다"고 판결하고, "10대들의 부모는 보호자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부모들 역시 배상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20만 위안의 배상금은 운영 및 명예훼손으로 200만 위안, 식기 손실 및 청소비용 13만 위안, 소송 비용 7만 위안 등이다.
법원은 다만 하이디라오가 고객에게 제공한 배상금은 "자발적 사업 결정"이므로 청소년이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하이디라오는 2월24일부터 3월8일 사이 4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환불해준 식사비와 식기 교체 및 청소에 들어간 비용을 더해 자신들이 지불한 배상금의 10배를 손해배상금으로 청구했었다.
하이디라오는 현재 전 세계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훠궈 체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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