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데일리와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 가장 큰 ‘일자리 위협’을 받는 세대로 청년을 꼽았다. 이날 좌담회는 ‘AI 기술혁명과 함께 지켜야 할 노동권’을 주제로 열렸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용만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채은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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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AI로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다는 유의미한 통계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향후 AI로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가정이라고 했다.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은 크게 ‘자동화’(직무 대체)와 ‘증강’(직무 보강)인데, 자동화에만 초점을 맞춘 전망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층은 AI 확산에 따른 타격을 고스란히 입을 수 있다고 봤다. AI 발전 가속화로 생산성이 높아진 만큼 기업의 신규 노동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위원은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최근 나온 논문을 보면, 올해 7월까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AI 발전에 따른 전체 고용의 변화는 없지만 20대는 큰 타격을 받았다. 우리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한 정부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정부는 이미 일자리를 가지고 조직화한 기반을 갖춘 중장년층에만 지원 방점을 두고 있다”며 “청년 대책이 필요한데 무게 중심을 맞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AI 기술을 가장 빠르게 습득하고 활용하는 건 청년인데, 정작 일할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만큼 기성세대와 청년층 간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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