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장환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한 가운데 김 목사 측은 참고인 출석요구에 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목사 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채해병 특검은 여태껏 김 목사 측에 대한 불법 부당한 수사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계속 의미 없는 출석요구만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특검의 참고인 출석요구에 응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출석요구에 응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검 출석으로 인해 예상되는 본인들에 대한 심각한 인격과 명예훼손, 복음선교 방송인 극동방송과 한국 기독교 선교에 미칠 큰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 측은 "김 목사를 범죄자로 낙인찍으려는 채상병 특검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면서도 "채상병 특검의 수사 공정성과 정당성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기독교계는 물론이고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특검을 향해선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에 대한 특검의 통신 자료 유출과 허위의 증거인멸 주장에 대한 진상을 신속하게 확인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특검이 이와 같은 정당한 요구를 계속해 묵살한다면 당사자들과 극동방송의 명예 회복은 물론 기독교 종교탄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에게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두 사람은 통화 기록 유출에 대한 사과 및 조사 내용을 사전에 알려달라는 등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에 정민영 특검보는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의 요구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요청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목사는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중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목사를 포함해 기독교계 인사들이 채상병 수사 기록 이첩 과정에서 국방부와 임 전 사단장의 중간 통로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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