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손해보는 합의에 서명 못한다"…버티는 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시한에 쫓긴다고 해서 우리 기업들이 크게 손해를 볼 수 있는 합의안에 서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있지만, 국익을 해치는 성급한 타결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상적으로 '국익'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 이익과 직결된 사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미국 투자가 '돈을 벌러 가는 것'이지 '퍼주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기업의 손해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고도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경제·민생에 가장 큰 에너지를 쏟고 그다음이 한미 협상이라며 국익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500억달러 투자' 어떻길래…日 '불평등 조약' 논란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에서 한국의 3500억달러(약 484조원) 대미 투자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달러(약 761조원) 대미 투자 방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한국 측에 일본과 합의했던 것과 유사한 '백지수표' 투자 방식을 강요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일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2029년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투자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추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하며, 일본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투자 이익도 원리금 변제 전에는 미국과 일본이 절반씩 나눠 갖지만, 변제 후에는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구조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합의 내용에 대해 '불평등 조약'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 3440 돌파…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3440선을 돌파했다. 5거래일 연속 최고치 마감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퍼진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3대 주가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0.10% 하락한 851.8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3400선 고지를 넘어섰고, 이날도 상승을 이어가며 5거래일 연속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에는 3450선을 넘어서면서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79% 오른 7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5.14% 급등한 34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지수 상승 기여도는 각각 19.22포인트, 13.86포인트였다. 코스피지수 상승분(42.31포인트)의 78%를 두 종목이 책임졌다.
◇해커가 2700만 고객정보 탈취?…SKT "전혀 사실 아냐"
SK텔레콤은 해외 해킹조직이 2700만 고객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커들이 다크웹(텔레그램)에 공개한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SKT에 실존하지 않는 페이지와 허위 자료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앞서 한 보안 관련 매체는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d Lapsus$)라는 해커조직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SKT의 고객 데이터를 해킹해 판매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커 측은 고객 개인정보 100GB를 보유했다며 이를 1만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고 주장했지만, SKT는 해당 데이터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64% 급감…6·27 규제 직격탄
대출 규제의 여파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3만4360건으로 전월(5만3275건) 대비 35.5%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3조6168억원에서 16조935억원으로 52.1% 줄었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1만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거래금액이 14조5435억원에서 5조604억원으로 65.2%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4437건, 거래금액은 31조6081억 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9.1%, 39.5% 감소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 됐다"며 "최근 발표된 9·7 공급 대책과 정책 실행 속도가 향후 시장 흐름에 미칠 영향은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천장 뚫은 금값…오일쇼크 이후 최대 상승
금값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경제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682달러에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32.8달러 상승했다. 이는 1979년 오일 쇼크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달러화 가치 지속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경제 전망 불확실성에 금을 안전자산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물 금 매수와 금 ETF 투자 모두 크게 늘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가 단기 투자자 유입을 가속화했다.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며 "이는 금값 상승에 있어 완벽한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10억달러 샀다…테슬라 쓸어담은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공개되자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주가 차트를 게시하며 "테슬라가 예언대로 (일주일간) 69달러 올라 420달러가 됐다"고 적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한때 6% 가까이 오르며 420달러에 근접했다. 이번 매입은 머스크가 2020년 2월14일 20만주를 매입한 이후 5년7개월 만에 공개 매수한 것으로,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대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주식 매입이 테슬라 이사회가 마련한 1조달러 규모의 CEO 성과 보상안에 대한 머스크의 화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보상안을 달성하려면 테슬라 시총을 현재 1조3000억달러에서 8조5000억달러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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