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활용 막차?…상법 개정 앞두고 기업 EB 발행 급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자사주 활용 막차?…상법 개정 앞두고 기업 EB 발행 급증

모두서치 2025-09-16 16:35:53 신고

3줄요약
사진 = 뉴시스

 


이달 들어 기업들의 교환사채(EB)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이 통과되기 전, 기업들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최근 법원이 태광산업의 EB 발행 관련 가처분 소송에서 회사 측 손을 들어주면서, 자사주를 담보로 한 EB 발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1~15일) 자사주 기반 EB 발행을 공시한 회사는 22곳에 달한다. 전날에만 DB하이텍, 비에이치, 쎄니트, 큐알티 등 4곳이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DB하이텍은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222만주(발행주식 수 대비 5%)를 대상으로 1256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결정했다. 비에이치는 자사주 365만주(발행주식 수 대비 10.6%) 중 125만주(3.6%)는 EB를 발행하고, 165만주(4.8%)는 블록딜로 처분, 나머지 75만주(2.2%)는 소각한다.

이 같은 EB 발행 증가세는 추가 상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자사주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당은 이달 시작된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한 바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자사주를 소각하는 대신 EB를 발행하면 시설투자나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태광산업을 둘러싼 법적 판단도 이 같은 추세에 힘을 실었다.

태광산업은 지난 6월 총 발행주식의 24.41%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27만1769주)을 교환대상으로 EB를 발행했는데,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법원에 E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우호 세력에 EB를 팔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태광산업의 이사들이 중장기적 성장 자금조달 수단으로 교환사채 발행을 선택한 결정이 주주 일반의 이익에 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또 태광산업이 향후 우호 세력에 EB를 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과 정황만으로 이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