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돈벌기 쉽지 않네"…오바마·클린턴과 천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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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돈벌기 쉽지 않네"…오바마·클린턴과 천지 차이

이데일리 2025-09-16 16: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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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자신의 대통령선거 회고록을 ‘아셰트 북 그룹’(Hachette Book Group)에 1000만달러(약 138억원) 선금을 받고 판매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당시 받았던 6000만달러(약 828억원)와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금액으로, 그만큼 인기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또 올해 독립기념일에 고급 트레일러 파크에서 가족·지인들과 함께 조용히 보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같은 시기에 호화 별장에서 수백만달러 규모 행사를 열고 손님들을 접대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연설, 개인 사업, 도서 계약 등 모든 분야에서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2세 고령이라는 나이 및 이에 따른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민주당 내 평판 저하, 기업들의 정치 보복 우려가 맞물려 주변에서 그를 기피하려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전 영부인. (사진=AFP)




기업들이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연설·자문직 등의 섭외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몸값’도 크게 하락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퇴임 후 첫 달 강연료로 30만~50만달러를 요구했으나 상당수 단체들이 이를 낮추려고 시도했다.

실례로 HR단체인 SHRM는 27만 5000달러를 최초 제시한 뒤 팀원들의 항공·숙박비까지 포함해 30만달러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평균 강연료인 50만~60만달러, 클린턴 전 대통령의 75만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의 물가 상승까지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는 평이다. 연설·강연 등의 횟수도 전직 대통령들보다 훨씬 적었다고 WSJ는 부연했다.

정부 지출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전국납세자연합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연방정부로부터 연금으로 연간 최대 41만 6000달러를 받는다. 여기엔 대통령, 부통령, 하원의원 경력 등에 따른 공적 연금이 포함된다.

문제는 은퇴 후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고액의 부동산 대출, 가족들의 법정 비용, 아들 헌터 바이든의 채무 문제 등이 겹쳐 ‘황금 은퇴’와는 거리가 먼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6월 270만달러에 구입한 델라웨어주 리호보스 비치의 별장은 여전히 대출금이 약 80만달러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이 별장의 재산세가 20% 인상돼 부담이 늘었다. 금융공시 서류에 따르면 2013년 TD뱅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2022년 M&T뱅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도 상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 헌터 바이든과 지난달 이혼 소송을 제기한 딸 애슐리 바이든 등 가족들의 각종 소송 및 형사사건에 따른 변호사 비용도 큰 부담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 투병에 따른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특히 헌터 바이든은 전 부인과 위자료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2023년 4월에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전 부인에게 30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3월 법정에서 “2023년 말부터 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수백만달러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바이든 전 대통령은 선금을 받은 회고록 작성에 몰두하고 있다. 그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도 별도의 저서를 집필하고 있으며, 아직 출판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 바이든 여사는 교직을 그만두고 민간 여성 건강단체에서 무급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건강 악화 논란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수입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의 미래 계획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델라웨어대학에 대통령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지만, 모금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서 유출 논란 등으로 절차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48년이나 공직 생활을 했기 때문에 검토해야 할 부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펜실베이니아대학은 기존에 추진했던 바이든 전 대통령을 위한 도서관 유치에서 손을 떼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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