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도 과열 신호 안정세…증권가 "상승 여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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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도 과열 신호 안정세…증권가 "상승 여력 커"

연합뉴스 2025-09-16 15:0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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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공포지수' 낮은 수준…회전율·PER도 과거 '불장' 때보다 낮아

"외국인 순매수 여력 크고 개인은 아직 '팔자'…코스피 추가 상승할 것"

주식 열풍 (PG) 주식 열풍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포지수' 등 증시 과열 지표는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이 남아있다면서 지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날(15일) 0.49% 오른 20.71을 나타냈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될 때 특정 가격에 상품을 팔거나 살 수 있는 옵션의 가치가 고평가되고 VKOSPI는 상승하게 된다. VKOSPI가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배경이다.

증시가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 VKOSPI는 6.10% 올랐다.

다만 이는 지난 4월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에 증시가 급락하고, 6월 새 정부 출범 기대에 증시가 급등했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이 증시를 강타했던 지난 4월 7일 VKOSPI는 65% 급등해 연고점인 44.23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9일엔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24.84까지 오른 바 있다.

증시의 '손바뀜'도 과거 '불장' 때보다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대로 올라섰던 지난 15일 코스피 상장주식 회전율은 0.59%로 전장(0.70%) 대비 감소했다. 코스피가 직전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 7월 6일 회전율이 1.75%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손바뀜이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지난 10일 0.88%까지 증가하던 회전율은 이후 점차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업의 적정 몸값을 가늠하는 잣대인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과거와 비교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1배로 2021년 당시 13배와 비교했을 때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입 (PG)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입 (PG)

[박은주 제작] 일러스트

이처럼 증시 급등에도 아직 과열 여부를 판별하는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의 순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승 연구원은 "5월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32.4% 수준으로 여전히 과거 10년 평균(33.3%)을 하회하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가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여전히 누적 2조2천억원 순매도 상태이며,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지난해 1월∼7월 초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코스피가 급등한 당시 외국인 지분율 평균(33.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여전히 '팔자'를 유지 중인 점도 아직 증시의 고점이 다다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과거와 다르게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세에 나서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아직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이 심각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재승 연구원도 "코스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거 2021년 대비 크지 않아 아직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이 있다"며 '코스피'에 대한 구글 트렌드 결과가 2021년 대비 낮은 수준에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제 이달 들어 1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4천9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4조9천2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오는 18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가운데 '재료 소멸에 따른 매도'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방향도 향후 증시 흐름을 정할 변수로 꼽힌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한 국내 증시의 단기 상승 속도를 감안한다면, 향후 정책 방향성 및 9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경로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향후 관전 포인트는 증시 부양 정책이 소액주주의 실질적인 권익 강화로 이어지는지 여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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