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AI 진단 장비로 건설기계 안전 강화

(주)한화 건설부문이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를 활용해 와이어로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주)한화 건설부문]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현장 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기계 핵심 부품의 정밀 관리와 현장 전문성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타워크레인, 리프트 등 주요 장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AI 기반 스마트 진단 장비 도입과 전담 인력 교육 확대를 통해 건설기계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16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최근 국내 IoT 전문기업 엔키아가 개발한 'WSS(Wirerope Safety Solution)' 장비를 현장에 도입했다. 해당 장비는 타워크레인 와이어로프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으로, 일반적인 육안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운 미세 단선이나 내부 손상까지 감지할 수 있다.

기기의 센서는 자기장을 측정해 와이어로프의 결함 여부를 분석하며, 24시간 연속 감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실용성이 높다. 특히 장비 작동을 멈추지 않고도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모니터링 대시보드로 전송되며, AI 시스템은 자기장 패턴을 분석해 변형 정도를 '주의–이상–경고' 단계로 구분해 경고한다. 이를 통해 현장 관리자들은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으며, 위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안전진단 장비 도입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기계 전담 인력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화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건설기계 비파괴검사 이론 및 실습 △건설기계 전복사고 사례 분석 및 예방 전략 등 현장 적용성을 높인 실무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2023년에 이어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장 기술자의 전문성과 사고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기계 사고의 사전 예방이 중요해진 만큼, 교육의 지속성과 실효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조치를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사고 발생 전 사전 예방'이라는 안전관리 철학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안전은 현장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가치이며 기술적 대응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을 병행해 현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사전 관리와 예방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건설현장 내 안전사고는 대부분 중장비의 오작동, 노후 부품의 결함, 부주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타워크레인과 같은 고위험 장비는 낙하물 사고나 기계 전복 등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조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에서도 AI, IoT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이 활발히 확산되고 있으며, 한화 건설부문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과 인재 양성 모두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은 장비 고도화뿐 아니라 현장 인력의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투트랙 안전관리 전략'을 본격화하며, 산업안전 기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