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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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 본격화

폴리뉴스 2025-09-16 14:18:27 신고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동아에스티가 바이오벤처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와 손잡고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공동연구는 치료 선택지가 여전히 제한적인 면역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와 면역 및 염증 질환 타깃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차세대 저분자 기반 기술로 주목받는 '분자접착분해제(Molecular Glue)'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자체 구축한 분자접착분해제 라이브러리 및 스크리닝 시스템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후 단계는 동아에스티가 보유한 전임상 및 임상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분자접착분해제는 단백질의 활성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기존 저해제 방식과 달리, 질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단백질 자체를 세포 내에서 선택적으로 분해·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작용 기전은 기존 약물로는 타깃하기 어려웠던 단백질까지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약 개발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면역 및 염증 질환 분야는 다양한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와 JAK 억제제 등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 환자에서 반응이 미미하거나 장기 복용 시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는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로 꼽힌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분자접착분해제를 활용한 접근은 효과적이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된 저분자 신약 전문 바이오텍으로, 글로벌 제약사 출신 연구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항암 타깃인 GSPT1 분해를 유도하는 자사 후보물질 'CYRS1542'는 최근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받으며 연구 성과를 입증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면역·염증 치료제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저분자 기반 신약 개발에서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바이오의약품,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모달리티 확장을 추진 중인 동아에스티에게 이번 연구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미경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동아에스티가 집중하는 면역 및 염증 질환 영역의 파이프라인을 질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신약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해, 베스트 인 클래스 수준의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도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이러스 김병문 대표 역시 "환자 반응의 다양성과 기존 치료의 한계가 공존하는 면역 질환 분야에서, 분자접착분해제 기술은 보다 깊고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연구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면역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2,60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9년에는 약 5,8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기술을 확보하고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업은 사이러스의 혁신 플랫폼 기술과 동아에스티의 임상 개발 노하우가 맞물려,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후보물질 확보뿐 아니라 기술적 진보를 동시에 도모하는 형태다. 무엇보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신약 개발 전략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의 첫 번째 과제는 향후 발굴될 타깃 단백질 및 후보물질의 전임상 진입 시점과 관련한 로드맵 수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있는 물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선별하고 검증하느냐가 이번 협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과 환자 모두가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한 민간기업 간 협력의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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