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 3회초 데뷔 첫 20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에서 양 손가락으로 숫자 ‘20’을 표현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안현민(22)이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하며 역대 최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커리어 출발점을 만들었다.
안현민은 올 시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 석권에 도전한다. 그는 현재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타격 3개 부문 선두를 다툰다. 역대 신인왕 중 타격 2개 부문 이상을 휩쓴 이는 1993년 타율, 장타율, 출루율 1위를 차지한 양준혁(삼성 라이온즈)과 1996년 홈런, 타점 선두에 오른 박재홍(현대 유니콘스)뿐이다. 안현민은 수비에서도 외야수 보살 1위를 달리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현민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삼성 좌완 이승현의 초구를 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안현민의 타구는 관중석을 넘어 구장 밖으로 날아갔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평균 홈런 비거리 1위(129.2m)를 달리던 그는 이날 135m의 장외 아치로 또 한 번 괴력을 뽐냈다.
만 23세의 어린 나이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건 44년의 리그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안현민과 같은 나이에 처음 20홈런 이상을 날린 이는 박재홍(1996년·30개), 이범호(한화 이글스·2004년·23개), 양의지(두산 베어스·2010년·20개), 노시환(한화·2003년·31개) 등 4명뿐이다. 이 중 박재홍, 양의지는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양의지는 안현민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병역의무를 이행한 뒤 두각을 나타낸 케이스다.
KT 안현민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 3회초 좌월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안현민의 기록 행진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KT에는 현재 10경기 이상이 남아 있다. 안현민은 지난 4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한 달여 만에 손맛을 본 뒤, 4경기 만인 14일 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그가 어떤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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