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만화 약 3만5000편을 한 곳에서 즐기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이버웹툰은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만화 약 3만5000편을 한 곳에서 즐기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디즈니는 원활한 협력을 위해 웹툰 엔터 지분 2%를 인수한다.
새 만화 플랫폼은 수십 년간의 디즈니 대표 작품들은 물론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에서 연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도 일부 제공한다. 이에 웹툰의 '세로 스크롤'과 '전통 만화 형식'을 함께 지원한다. 웹툰엔터와 디즈니는 지난달 디즈니 프랜차이즈의 대표 작품 약 100편을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 만화 플랫폼은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일부 작품은 현지화 작업을 거쳐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이 플랫폼의 명칭과 론칭 일정, 요금제 등 세부 정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웹툰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전 세계 웹툰 플랫폼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참석했다.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는 '웹툰' 자체가 생소하던 북미 시장에 2014년 진출,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진입 10년 만인 지난해 3월 기준 웹툰엔터의 고객(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억7000만명에 달했다. 인기가 검증된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를 제작한 뒤 젊은 층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플랫폼'에 배포하는 구조가 통한 결과라는 평가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들도 리서치 노트에서 "디즈니는 자사 IP의 유통에 매우 신중한 기업"이라며 "웹툰 플랫폼의 가치를 입증하는 동시에 기존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젊은) 독자층과의 연결 고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로서는 강력한 시너지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디즈니 새 디지털 플랫폼에 입점하는 콘텐츠는 전 세계 수많은 디즈니플러스 고객에게도 무료로 제공된다. 웹툰이 생소한 이들에게 웹툰만의 재미를 전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김준구 웹툰엔터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토리텔링 유산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와 함께 디지털 만화의 미래를 만들어가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성장에 중요한 한 걸음이자, 앞으로 디즈니와 더욱 큰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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