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력 쓰는 데 우리가 희생" 영동주민 반대 집회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 주민들로 구성된 '송전탑·개폐소 반대 대책위원회'는 16일 영동군청에서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초고압 송전선로 반대 집회

[촬영 박병기 기자]

이들은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전력수요에 대응해 추진하는 345㎸급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통해 혜택은 수도권이 누리고 피해는 영동 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력은 해당 지역서 생산해 쓰도록 '지산지소'(地産地消)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 정책을 바꾸고, 지중화를 통해 고압선로 주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차량을 동원한 대규모 거리 홍보전을 벌인 바 있다.

신장수∼무주영동 송전선로(58.5㎞)는 전북 장수에서 영동까지 345kV급 전력을 끌어가는 사업이다.

2031년 완공 예정이며, 전북과 충남북 등 8개 시군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남부건설본부는 최근 이 사업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계획 등을 영동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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