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중독 환자가 지난해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4억원을 넘어서며 2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는 2022년 64명에서 지난해 210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이 중 69명은 입원 환자였다.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는 2022년 64명, 2023년 116명, 지난해 210명으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는 156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1억 139만원에서 4억3687만원으로 4.3배 급증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22년 158만원에서 지난해 208만원으로 늘었다. 올해 7월까지 진료비는 2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의원실이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박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은 2022년 76명에서 지난해 631명으로 8.3배 늘었으며 이 중 만 10~13세 촉법소년 범죄는 2명에서 72명으로 36배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카지노 검거 건수는 2022년 2명에서 지난해 93명으로 치솟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불법 스포츠토토 역시 36명에서 109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도박 범죄로 검거된 청소년 631명 가운데 남성은 577명으로 2022년(75명)보다 7.7배 늘었다. 여성도 같은 기간 1명에서 54명으로 폭증했다. 연령별로는 16세가 128명, 17세가 115명으로 각각 2년 전보다 7.5배, 4.6배 증가했다. 18세는 18명에서 185명으로 10.3배 늘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상담 건수는 2022년 1460명에서 2024년 4144명으로 2.8배 늘었고, 올해 8월까지 이미 3273명이 상담을 받았다.
서영석 의원은 "청소년 불법도박은 개인의 학업과 건강을 해치는 문제를 넘어 가정 붕괴, 범죄 재발, 사회적 비용 폭등으로 이어져 사회 전체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사회적 중독 문제"라며 "청소년 전문 치료기관 확충, 상담 인력 보강, 학교·지역사회 예방 교육 확대 등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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