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엔대사 “전후 글로벌 체제 무너뜨리지 말라” 美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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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엔대사 “전후 글로벌 체제 무너뜨리지 말라” 美 훈계

모두서치 2025-09-16 10:0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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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푸총(傅聪) 주유엔 중국대사는 15일 미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세계 기관을 파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푸 대사는 이날 ‘비전 차이나’ 유엔 포럼 연설에서 “일부 국가가 주도하는 일방주의가 그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며 다자주의의 권위와 효과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거버넌스는 결코 현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오늘날 우리가 씨름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성 부족, 민족주의의 저조한 권위, 그리고 국제 사회의 저조한 성과”라며 “수십 년 전에 우리가 구축한 구조는 오늘날의 현실과 점점 더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푸 대사가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전 세계 제도를 약화시키고 규범을 어기는 데 집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이 포럼은 ‘제2차 세계대전의 지속적인 유산’을 되돌아보고 ‘21세기 다자주의와 평화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열리는 세계 지도자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뉴욕으로 모이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SCMP는 전했다.

푸 대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8개월 이래 미국이 파리기후 협약과 유네스코 등 몇 몇 유엔 기관에서 탈퇴하고 ’미국 우선‘ 정책에 따라 행동해 온 것을 지적한 것이다.

2차 대전 후 미국이 만든 전후 질서에 뒤늦게 편입된 중국이 수호자로 나서 미국을 향해 질서 및 규범 준수를 훈계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행사는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트럼프가 다른 극우 유럽 정당들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관세 전략을 펼치고, 이민자를 차단하며, 세계 기구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키면서 다자주의가 긴장 상태에 놓인 시기에 열렸다고 SCMP는 전했다.

미국이 유엔에 대한 공약을 철회하는 동안 중국은 더욱 힘을 실어 세계적 불안정이 커지는 시기에 책임있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컬럼비아대 지속가능개발센터 소장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중국의 유엔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강조했다.

그는 거의 모든 유엔 시설이 미국과 유럽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대대적인 캠퍼스를 설립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에 대해 주저할 필요가 없다. 세계는 정말로 이 일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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