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최근 수온이 떨어지면서 양식어류 폐사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연안의 경우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약 20일 동안 통영시와 남해, 하동과 고성군 연안 양식어류 124만 5000여 마리가 집단으로 폐사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 동해 남부 연안 냉수대의 간접 영향과 기온하락으로 경남 연안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적조 현상이 빠르게 잦아들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 이달 13일 기준 남해와 하동 연안 적조생물의 밀도는 최소 1개체에서 최대 200개체로 감소했다. 통영시와 거제시 연안 적조생물 밀도 역시 낮아졌다.
과학원은 이를 두고 수온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살제로 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코클로디니움은 해수온이 23~26℃(도)일 때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데, 경남 연안의 최저수온은 최근 19℃까지 떨어졌다.
다만, 전남지역은 여전히 적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남 연안에서 발생한 적조 폐사 피해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이달 8~9일 여수 돌산읍 4개 어가에서 10만6500마리의 어류가 폐사했다. 또한 12일에는 여수 돌산읍과 월호동, 화정면 등의 5개 양식 어가에서 어류 집단 폐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를 비롯한 지자체는 피해 확산 예방을 위해 황토 8187t(톤)을 바다에 살포하면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적조 주의보 발령 해역에 속한 양식장에서는 양식 중이던 어류 6407만마리 중에서 440만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전남 지역도 호우 등으로 수온이 낮아지고 있지만, 피해가 잇따르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바다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변동성을 고려하면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예상욱 한양대 ERICA 교수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고 계절의 영향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연근해 지역과 북태평양 지역 해수온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우리나라 연근해의 경우 평년 대비 3℃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 이러한 고수온 현상이 1년 내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고수온 현상은 앞으로도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이러한 고수온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는 인간 활동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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